허상배 칼럼 7편 - AI시대, 인간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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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편리함 뒤에 숨은 "데이터 주권"과 AI 제조강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길!
"편리함의 대가로 우리는 무엇을 넘겨주고 있는가?"
중국의 것인 캡컷(CapCut)과 틱톡(TikTok)은 쉽고 편리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을 탓할 이유는 없으며, 좋은 기능과 편의성이 있으니 이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올리는 영상·사진·음성·교육자료는 모두 핵심적인 "데이터"입니다.
캡컷은 개인정보처리방침에서 사용자 콘텐츠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를 서비스 제공 및 머신러닝 모델·알고리즘의 훈련과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단순히 프로그램 하나를 쓰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우리의 데이터가 어디로 가고, 어디에 축적되며, 무엇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지를 알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편리함과 데이터 보안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자신이 만든 작업자료가 어떤 플랫폼에서 처리되고 어떻게 관리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조금 어렵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중요한 영상은 다빈치 리졸브로 직접 편집합니다.
우리가 만든 자료와 데이터를 굳이 그들에게 그냥 넘겨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편리함은 이용하되, 우리의 정보와 자산까지 아무 생각 없이 넘겨주지는 말자." 이것이 AI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원칙입니다.
현재 세계는 AI 패권 경쟁이 한창입니다.
이는 단순히 누가 더 뛰어난 AI 모델을 만드느냐의 싸움을 넘어 기술, 반도체, 데이터, 로봇, 제조업을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하는 국가 전략자산 경쟁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이 자산들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 보고에 따르면 OpenAI는 DeepSeek 등 중국 AI 업체들이 접근 제한을 우회하여 OpenAI 모델의 결과물을 대량 확보해 자체 AI 훈련에 활용하는 '적대적 증류'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고 밝혔으며, Moonshot AI 등 다른 중국 기업들의 유사한 학습 방식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계 플랫폼과 툴 역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우려로 미국 정부기관과 의회에서 사용을 제한하거나 경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DeepSeek, 알리바바 Qwen, 바이두 ERNIE, 바이트댄스 Doubao, 문샷AI Kimi 등 자체 대형 AI를 급격히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AI를 숙제나 일상생활에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AI 답변의 품질을 신뢰하기 어려워 사용을 줄인다며 한계를 드러내는 현상도 직접 목격됩니다.
한편 미국 주도의 수출통제로 첨단 EUV 노광장비를 확보하지 못한 중국은 기존 DUV 장비로 멀티패터닝 방식을 써서 7nm급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공정이 복잡해질수록 정렬 오차와 불량이 늘어나 수율과 생산비용에서 명확한 불리함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OpenAI의 ChatGPT는 중국, 북한, 이란, 러시아를 공식 서비스 지원 국가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의 길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세계적인 반도체·메모리·자동차·조선·배터리·전자·로봇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자동화 기반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AI 시대에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이 자산들을 AI와 결합해야 합니다.
"반도체 → AI → 산업데이터 → 로봇 → 제조업"
이 사슬을 하나의 국가전략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반도체로 AI를 움직이고, 우리가 가진 기술과 제조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고품질 데이터로 AI를 발전시키며,
우리의 공장에서 검증해 세계로 수출하는 "AI 제조강국", 즉 "AI를 실제 현실에서 움직이는 국가"로 발전해야 합니다.
오늘의 산업데이터가 내일의 AI를 만들고, 그 AI가 다시 미래의 산업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쌓은 기술, 공정 노하우, "산업데이터"를 아무 생각 없이 외부 플랫폼과 AI에 계속 제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 데이터가 대규모로 외부에 축적되면 미래에는 다른 나라의 AI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자산이 되고 맙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도 그 가치를 모르고 "스스로 흘려보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술을 지키면서 AI와 연결해야 합니다.
"AI를 잘 사용하는 것과 우리의 "지적 주권"을 넘겨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저 역시 OpenAI와 Google Gemini를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직접 실험하고 연구하며 축적한 자료는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도록 개인정보·데이터 관련 설정에서 학습 활용을 제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AI를 거부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AI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우리의 데이터와 기술과 지적 자산에 대한 주권은 우리가 확실히 쥐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후대에게도 단순히 AI 사용법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AI를 활용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 "자신의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능력", "자신이 만든 지식과 창작물의 가치를 지키는 '지적 주권'의 능력"까지 가르쳐야 합니다.
국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를 지키고, 제조산업을 지키고, 산업데이터를 지키고, 사람을 키워 AI와 연결해야 합니다.
데이터와 기술과 지적 자산에 대한 주권을 지켜내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과 우리 후대가 AI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