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배 칼럼 "제1편 AI 시대에 인간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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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배 민주사회정책의장
2026. 8. 27(목)
부제 :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더욱 깊은 인간성 교육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명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빠르게 계산하고 검색하며 방대한 자료를 분석합니다. 로봇과 자동화 기술까지 결합하면서 인간이 오랫동안 담당했던 반복적인 육체노동과 지식노동의 상당 부분도 기계가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야 합니다.
“AI와 로봇이 인간의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그 답이 모든 사람이 컴퓨터 자판을 빨리 치고, 코딩을 배우고, 복잡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는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산하고 검색하고 정리하며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은 AI가 인간보다 잘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공정을 정확하게 반복하는 것도 로봇이 인간보다 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은 기계에게 맡기면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신한 자리에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바로 이 질문에서 새로운 시대의 인간 역할과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계는 반복을 맡고, 인간은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AI는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 계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입니다.
AI는 수많은 정보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를 사람을 살리는 데 사용할 것인지, 사람을 해치는 데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인간입니다.
그래서 AI 시대가 될수록 인간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기술만이 아닙니다.
도덕과 양심, 정의와 책임,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상호존재의 정신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에게 도덕과 양심이 없다면 그 기술은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을 위협하는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AI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교육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AI 시대에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인간의 도덕과 양심이며, 그 중심에는 인간성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상호존재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 당신도 없다.”
인간은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
농부가 농산물을 생산하면 누군가는 그것을 운반하고, 누군가는 판매하며, 누군가는 그것을 먹습니다.
의사가 존재하려면 환자가 있어야 하고, 스승이 존재하려면 제자가 있어야 합니다.
노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가 배울 역사가 있고, 어린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앞선 세대가 경험을 물려줄 이유가 있습니다.
AI 시대에는 바로 이 연결의 가치를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 물질문명은 달려갔는데 인간의 정신은 얼마나 따라왔는가
인류의 물질문명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자동차와 비행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 우주산업까지 등장했습니다.
불과 백년 전의 인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문명입니다.
그런데 나는 묻고 싶습니다.
“인간의 정신도 그만큼 발전했습니까?”
기술은 발전했지만 인간에게는 여전히 탐욕과 질투와 증오와 지배욕이 존재합니다.
더 많은 돈을 가지려 하고,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 하며, 다른 사람보다 앞서기 위해 경쟁합니다.
물질문명의 발전 속도와 인간 정신의 성숙 속도 사이에 커다란 간격이 생겼습니다.
나는 이것이 AI 시대를 맞이하는 인류가 반드시 돌아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의 지능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데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도덕과 양심이 함께 성장하지 못한다면, 인류는 더 강력한 기술을 가지면서도 오히려 더 위험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교육의 확대가 아닙니다.
“도덕과 양심을 중심으로 한 인간성 회복과 더욱 깊은 인간성 공부가 필요합니다.”
무엇이 옳은가.
나는 왜 사는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가진 것을 다음 세대에 무엇으로 남길 것인가.
이런 질문을 다시 해야 합니다.
■ AI 시대에 인간의 길을 묻다!
나는 AI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AI가 인간의 반복적인 일을 대신할 수 있다면 맡기면 됩니다.
로봇이 위험하고 힘든 일을 대신할 수 있다면 맡기면 됩니다.
그러나 그 기술로 만들어진 생산성과 부는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기계는 반복을 맡고, 인간은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다시 인간을 만나야 합니다.
노인은 자신의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중년과 청년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그 경험을 기록하고 확산시키며,
어린이는 앞선 세대의 성공뿐 아니라 실패까지 배워 더 멀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노인은 젊은 세대의 부담이 아니라 경험자산의 보유자가 됩니다.
청년은 노인을 부양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경험을 새로운 문화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창조자가 됩니다.
AI는 인간을 밀어내는 기계가 아니라 이 두 세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문명의 도구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고령화라는 거대한 사회문제도 전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노인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사회에서, 노인의 경험을 자산으로 만드는 사회로.”
“세대가 서로 부담하는 사회에서, 세대가 서로 필요로 하는 사회로.”
“복지를 소비하는 사회에서, 경험과 문화와 일자리가 다시 만들어지는 사회로.”
나는 이것이 AI 시대에 우리가 만들어볼 만한 새로운 인간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일을 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에게는 더 깊은 인간성이 필요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도덕과 양심의 가치는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커져야 합니다.
결국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기계가 얼마나 똑똑해질 것인가가 아닙니다.
“그 강력한 기계를 사용하는 인간이 얼마나 인간다워질 것인가.”
나는 그것이 AI 시대에 우리가 함께 찾아가야 할 인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도덕과 양심을 회복하고,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것.
그곳에서부터 함께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