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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배 칼럼 - 제3편 AI 시대에 인간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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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정한시선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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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배 민주사회정책의장


제3편 AI 시대에 인간의 길을 묻다!

부제 : 한 세대의 경험을 다음 세대의 기회와 일자리로


지난 1편에서 나는 AI와 로봇이 인간의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도덕과 양심, 정의와 책임, 그리고 인간성 회복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편에서는 조금 더 뒤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검은 갓과 도포를 입었던 나의 할아버지 세대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가난한 농촌사회와 산업화, 컴퓨터와 정보사회를 지나 오늘의 AI 시대까지 우리가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책과 통계만으로는 모두 담을 수 없는 수많은 경험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3편에서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 강력한 AI를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나는 그 질문에서 

다시 인간의 길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 2026년 9월 7일, 새로운 AI 시대의 문 앞에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OpenAI의 GPT-6 아스트라(Astra)를 언급하며 “AGI가 도래했다”고 평가하고 OpenAI 팀에 축하를 보냈습니다.


AGI가 실제로 완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기술계와 학계에서 논쟁과 검증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 

논쟁보다 먼저 이 놀라운 변화의 속도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AI가 AI를 만드는 시대가 온것 입니다.


놀라운 발전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 AI는 인간과 대화하고 글을 쓰는 단계를 넘어 코딩하고 분석하고 연구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에게 필요한 질문도 달라져야 합니다.


“AI가 얼마나 더 똑똑해질 것인가.”

그것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 강력한 지능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이 질문을 해야 합니다.


■ AI 시대에는 인간이 오히려 더 공부해야 합니다.


나는 AI가 발전하면 인간이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더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AI보다 더 많은 것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AI보다 계산을 빨리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무엇을 명령할 것인가.


AI가 내놓은 수많은 결과 가운데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그 결과를 인간과 사회를 위해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그것을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 공부해야 합니다.


AI가 아무리 뛰어나도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까지 기계에게 맡겨서는 안 됩니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AI에게 묻고 그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진다면 어느 순간부터 내가 생각하는 것인지, 기계가 만들어준 생각을 내가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사고의 지배) 구별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인간에게 더욱 높은 분별력과 판별력이 필요합니다.


■ 우리가 AI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오늘날의 AI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유익하고 안전하게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고 훈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AI가 인간사회의 목적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질문하고 명령하고 기획하며 결과를 검증하고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용자 입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AI를 사용하는 인간의 질문과 명령의 문법도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노인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가.”

그러나 질문을 바꾸어볼 수도 있습니다.

“노인의 60년, 70년 경험을 어떻게 다음 세대의 자산으로 만들 것인가.”

“AI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인가.”

이렇게 걱정하는 데서 멈출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AI를 이용해 인간에게 어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

같은 AI를 가지고도 인간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목적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찾아가는 길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는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향해 질문하는 이러한 방법을 긍정적인 질문의 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인의 머릿속에는 살아 있는 경험자산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70년을 살았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산업화의 일등공신 이었습니다.

성공도 있습니다.

실패도 있습니다.

잘못된 선택도 있습니다.

돈을 잃어본 경험도 있고 다시 일어난 경험도 있습니다.

사람을 잘못 믿어 후회했던 경험도 있고 좋은 사람을 만나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도 있습니다.


농사를 지은 사람에게는 땅과 계절을 읽어온 경험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수십 년 일한 사람에게는 기계와 생산현장의 경험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평생 장사한 사람에게는 사람과 시장을 읽는 경험이 있습니다.

한 가지 기술을 평생 다룬 기능인에게는 손끝으로 축적한 지식이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경험자산”

이라고 생각합니다.


■ 성공뿐 아니라 실패까지 물려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노인의 경험을 기록한다고 해서 성공담만 모아서는 안 됩니다.

나는 오히려 실패를 기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실패했습니까.

무엇을 잘못 판단했습니까.

사람을 어디에서 잘못 보았습니까.

사업하면서 무엇을 놓쳤습니까.

가족과 사람 사이에서 무엇을 후회했습니까.

그리고 실패한 뒤 어떻게 다시 일어났습니까.

그것은 교과서에 없는 살아 있는 공부입니다.

앞선 세대가 어디에서 넘어졌는지를 다음 세대가 미리 알 수 있다면 똑같은 시행착오를 처음부터 다시 반복할 필요가 조금은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실패가 전혀 없는 세상을 만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선 세대와 똑같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더 작은 세상은 물려줄 수 있습니다.”

나는 그것이 노인의 경험을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승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AI가 그 경험을 다음 세대로 운반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평범한 한 사람의 60년, 70년 경험을 기록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듣고 글로 옮겨야 했습니다.

기억의 연대를 맞추고 자료를 찾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의 기록은 남았지만 평생 농사를 지은 농부와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 시장의 상인과 이름 없는 기능인의 경험은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서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I 시대에는 이것을 바꾸어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흩어진 기억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료와 비교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일을 도울 수 있습니다.

글과 영상, 어린이 교육자료와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AI가 노인의 경험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경험이 사라지지 않도록 기록하고 다음 세대로 운반하는 새로운 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 경험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을 컴퓨터 속에 보관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거대한 자료창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노인의 경험을 찾아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기록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AI를 이용해 정리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글과 영상으로 만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교육자료로 만드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사람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장년과 중년과 청년에게 새로운 역할과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장년에게는 평생 쌓아온 전문성을 다시 활용할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년에게는 사람과 경험, 새로운 기술을 연결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년에게는 AI와 영상, 디자인, 교육, 데이터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경험자산을 새로운 콘텐츠와 산업으로 만드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그 결과물을 통해 앞선 세대의 성공과 실패를 배우면서 자신이 살아갈 미래와 새로운 직업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 어린이가 성장하면 다시 자신의 경험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경험을 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것입니다.


■ 경험이 교육이 되고, 교육이 다시 일자리가 되는 사회

그러면 하나의 새로운 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노인의 경험자산이 기록되고,

AI를 통해 정리되고,

장년과 중년과 청년의 새로운 일이 되고,

문화와 교육과 산업이 되고,

어린이에게 새로운 지식과 꿈이 되고,

그 어린이가 성장해 또 새로운 경험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단순한 노인복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세대가 평생 축적한 경험을 다음 세대의 지식과 교육과 일자리로 바꾸는 새로운 사회적 순환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노인은 복지를 소비하는 사람으로만 남지 않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사회에 다시 제공하는 경험자산의 생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청년 역시 노인을 부양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앞선 세대의 경험을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와 교육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창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세대가 서로 부담하는 사회에서, 세대가 서로 필요로 하는 사회로.”

나는 그 가능성을 보고 싶습니다.


■ 그러나 AI가 인간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언제나 정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확인해야 합니다.


비교해야 합니다.


틀렸다면 수정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다시 질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선택과 행동에는 인간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AI를 잘 사용하는 사회란 AI가 모든 것을 결정해주는 사회가 아닙니다.”


“인간이 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AI를 사용하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에게는 공부와 경험, 도덕과 양심, 정의와 책임이 더욱 필요합니다.


기계의 지능이 성장한다고 해서 인간의 생각까지 기계에게 맡길 이유는 없습니다.


■ 나는 이런 미래를 보고 싶습니다.


노인의 경험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

장년과 중년에게 새로운 역할이 생기는 사회.

청년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회.

어린이가 앞선 세대의 성공뿐 아니라 실패에서도 배우는 사회.

사람이 나이가 들었다고 사회적 가치까지 사라지지 않는 사회.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사회.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의 존엄을 인정하며,

도덕과 양심을 잃지 않는 사회.

그리고 나는 이것이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AI와 번역기술은 언어의 벽도 빠르게 낮추고 있습니다.


한국 노인의 경험이 다른 나라 어린이의 교육자료가 되고 다른 나라에서 살아온 한 사람의 경험이 한국 청년에게 새로운 생각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각 나라 사람들이 성공뿐 아니라 실패의 경험까지 나누게 된다면 인류는 서로의 시행착오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AI는 인간을 서로 떼어놓는 기술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사용한다면 AI는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높이고 지구촌의 평화로운 삶을 돕는 새로운 문명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 다시, 인간의 길을 묻습니다.


나의 할아버지 세대는 소와 함께 논밭을 갈았습니다.

아버지 세대는 전쟁과 가난을 견뎠습니다.

그다음 세대는 공장을 세우고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신작로를 건넜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앞에는 AI라는 또 하나의 신작로가 놓여 있습니다.


나는 그 길이 인간을 작아지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다음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AI에게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우리는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질문할 것인가.”


AI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줄 것인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AI를 이용하여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앞선 세대의 경험을 다음 세대의 지혜로.

노인의 경험자산을 장년과 중년과 청년의 새로운 역할과 일자리로.

그 결과를 어린이의 배움과 미래의 기회로.

그리고 AI를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높이는 도구로.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았다면, 이제는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함께 그려볼 차례입니다.”


나는 그 길에서 AI 시대의 인간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희망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상배 / 민주사회정책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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